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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산

단양 도락산

언제: 2007. 3. 1 (목) 삼일절에 산악회,카플 6명 왕복 6시간

어디: 충북 단양군 단양읍 대강면 소재 월악산 국립공원내 도락산(964.4m)

코스: 상선암-815봉-제봉(818)-형봉(835)-895봉-신선봉(915)-정상-신선봉-채운봉(864)

-검봉(825)-범바위-큰선바위-작은선바위-상선암(7.4km. 5:10분)


삼일절이면 해마다 천등산에서 삼일절 만세를 부르곤했는데
올해는 코스를 도락산으로 수정을 했다
대장이 충북쪽 명산을 접수하기로 마음을먹은탓..
어느산을 가든 상관없이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산행을 하기로 해서 오늘도 배낭을메어본다
일주일만에 청풍호를 굽이굽이 또 돌아 도락산에 도착
상선암 하선암이 절인줄 알았는데 계곡에 있는 큼직한 바위다
상선암 휴게소에서 산행은 시작

올라가다 어느 식당옆에 그려져있는 재밌는 해우소 그림에 배꼽이 빠져라 웃었다


초입부터 가파르다고 왠일로 대장이 진땀을 뺀다
어젯밤에 술독에 빠져 나왔다드만,,,
제법 가파른 계단과 바윗길을 30여분 오르니
아...양 옆으로 펼쳐지는 풍광들이 탄성을 지르게한다
소나무와 바위의 절묘한 조화가 자꾸만 발목을 붙들고,,,
제봉 가다가..찰칵.


잘생긴 소나무





오르락 내리락,,,제법 험한 바윗길,,한겨울엔 좀 위험하다 싶다
힘든 오르막을 하나 오르고나면 절경이 하나씩 나와 피로를 씻어준다
산새가 정말 산행하기 딱 좋은 산이다



제봉과 신선봉 가는길...풍경의 극치를 더해준다
아기자기한 바위에 소나무,,멋드러진 고목들과 눈을 맞추며 걷는 산행은 더없이 행복하고
산행의 지루함과 힘듬을 말끔히 씻어준다
사진을 담느라 자꾸만 시간이 지체된다
신선봉 가는길..


정상을 700미터 남겨놓고 신선봉쪽에서 신선이 된 기분으로 만찬을 펼친다
배가불러 좀 힘겹게 올라 2시경,,,
도락산 정상..다들 정상의 초라한 모습에 실망 아닌 실망...
어느 봉우리가 무슨산인지 모르겠는데 대장의 숙제 할 산들을 열거한다
조만간 황정산도 와야하고..
백두대간의 산봉우리들도 보인다 한다..
대미산과 황장산 문봉산과 투구봉이 길게 이어지고..


내려다 본 채운봉 하산길인가..
그 절경에 또다시 감탄을 하고,,암릉과 암릉이 이어지는 하산길도 눈이 다 황홀하다


숲으로 들어 갈수록 햇살과 바람사이를 떠도는 진한 소나무향이 코 끝에 감겨온다
머릿속이 말갛게 비워진다
무심하고 담백한 눈으로 걸어온길과 걸어야 할길을 바라보는 이순간
이 찰나의 비워짐을 잊지않는한 산행의 행복을 포기하지 못할것 같다








자그마한 표지석이 있는 채운봉을 지나고
이산은 오르막 하산길의 시간이 똑같다..하산길도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이고..
우뚝솟은 작은선바위와 큰선바위..




자꾸만 붙드는 풍경들때문에 오늘 산행은 여유자적..
4시간여이면 끝낼 산행을 5시간이나 걸렸다
서울의 수락산과 산새가 비슷하고 한바퀴 돌아 원점 회귀 할수 있다는 코스에 정말 좋았다
늦은 봄이나 초 여름에 오면 소나무향 짙게 맡으며 산행을 할 수있을것 같다
오늘 산행은 정말 멋있었다..
대전으로 향하는 그 길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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