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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산

영월 태화산

산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소재 태화산(1027.4m)
언제: 2007. 6. 23토요정모 날씨:맑은후 흐림
동행: 산사랑 18명
산행로 : 오그란이-봉장암입구-절골-절터삼거리-샘터-샘골삼거리-산성삼거리-1025봉-
큰골갈림길-정상-절고개-1031봉-공터-897봉-화장암삼거리-상리(11km, 5.5시간)
7시10분 산우님들 모두모여
장마비가 잠시 엉거주춤하는 틈을 타서 멀고먼 영월땅 태화산을 향한다
태고적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어린단종의 한맺힌 사연들을 싸안고 흐르는 동강
정선 아리랑의 느릿하고 투박한 질그릇 같은 음율이 녹아들어 흐르고 있는것 같다
10시40분
몇번 묻고 물어 발길뜸한 듯한 산행초입을 찾아드니 앞산 이마가 햇살을 받아 환하다
너덜지대같은 산길을 조금 오르니 깊숙한 숲속인듯 캄캄하게 어두워진다
옛태화사 절터에서 샘터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코가 땅에 닿을듯 경사도가 심하다
뒷다리가 쫙~땡기는것이 허리를 펼수가없네..
한줄로 늘어서서 정글숲을 헤쳐 나갔다


능선에 올라서니 가르마같은 숲길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울창한 나뭇잎 때문에 시야는 가려져 답답했지만
맨발로 걷고싶은 푹신한 촉감이 정말 좋다


정상 조금 못미쳐 1025봉이라했나?..밥상을 펴고 만찬을 즐긴다
정상에 섰지만 조망은 없고 하늘만 흐려온다
비가 오려나 ..서둘러 하산길에 오른다
숲,,숲,,숲,,



걷기좋은 산행길이 이어지더니 897봉부터는 가파르고 미끄럽다
상리쪽에 도착하니 동강이 흐르는 풍경하나 이쁘다


북벽가든에 앉아 막걸리한잔에 땀흘린 시름 다 녹여버린다
산이좋든 전망이 나쁘든 어느산을 갈지라도 우리는여전히 행복하고
여전히 산을 찾을 것이다..
구름사이로 반짝 얼굴을 내민 햇살한줌이 태화산 숲속 나뭇잎 사이마다
옥양목 빨래처럼 펄럭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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